지하 공동현관문 물을 열어달라고 벨이 울렸다.
배달기사님으로 보였고 잘 못 누른거라고
생각해서 문을 열어드렸다.
그리고 5분 뒤 전화가 왔다.
" 내 피자 줘!!!!!!!!!!!!!!!!!! 내 피자 갖다줘!!!!!!!! 돌려줘!!!!!!!!!!!!! "
친정이 집 근처라서 친 오빠가
우리집 오려다가 취소 했는데
그때 우리집 주소로 배달의 민족을
설정해놓는 바람에 ㅋㅋㅋㅋ
엄청나게 고민 끝에 산 피자를
꼬미네로 보내고 마는 크나큰 실수를 했다.
비싸게 사기도 했고, 정말 많은 고민끝에
주문한 건지 5번 정도 전화를 하더니
결국 맛있게 먹고 후기 남겨달라고
아련하게 이야기하더니 전화를 끊었다.
아주 잘 먹었고, 친오빠가에게 후원 받은 피자 후기 잘 써볼게요( ´╹ᗜ╹`*)
▶ 일단 피자헛 블랙알리오 스테이크
비쥬얼을 보자.
요놈, 생각보다 비쥬얼 아주 마음에 든다.
그럼 넌 얼마니?
▶ 36,900원
๑◕‿‿◕๑ 너 아주 비싼 피자구나.
내가 잘 못 본게 아니라면
크기가 크지 않은데
너 할인 못 받으면
내가 절.대 시켜먹을 피자가 아니네?
(울 오빠 플렉스한 삶 사시네?)
마늘, 스테이크 브로콜리, 새우 바베큐 소스와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다.
엣지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빵 끝 중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내 주먹 하나가 피자 한조각.
내 손바닥 하나가 피자 세 조각.
라지 시켰는데 솔직히 작다고 느껴졌다.
요즘 피자들 라지는 이정도인가?
예전에 그 라지가 아닌가?
피자를 내돈 주고 잘 안 먹고
많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다보니
그리고 워낙 큰 피자 위주로만 시켜먹어서
그런가 M 사이즈 피자가 온 줄 알았다.
고르곤졸라 치즈볼
치즈볼은 당연히 맛이 없을 수 없지만 고르곤졸라는 처음이라 기대해본다.
오 치즈가 늘어나는데,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
찹쌀떡 같은 느낌이 든다.
와... 피자헛 고르곤졸라 치즈볼은 피해야 했다.
뭘까? 남편은 한 입 조금 먹고 먹지 않았다.
내가 알던 치즈볼이 아니다.
아니 이걸 내가 이 돈 주고 사먹었다며
진짜 울화통 터졌겠지만
친오빠가 시켜준거니깐 쿨하게 버렸다 :)
토핑이 많아보이지만 엄청 많지도 않다.
먹다보니 한 조각에 스테이크 2-3개
새우 1개 있거나 없거나
파인애플 1조각 무튼 가격에 비해
스테이크가 얼마나 비싸서
토핑이 부실한지 모르겠지만
은근 토핑의 아쉬움을 소스로 채운 느낌이었다.
이 피자가 맛있었다고 느꼈던 이유는
맥도날드의 더블 불고지 피자
같은 맛이 났다고 해야할까?
나는 맥도날드의 더블 불고기
그 불고기 소스와 마요네즈의
조합이 너무 좋은데 블랙알리오 스테이크가
그런 맛이 났다.
달고 짭쪼름 한데 부드럽게 느낀한 맛
아기 입맛을 가진 자들에게
너무 완벽한 맛이지 않을까 싶다.
피자는 맛 있었다.
맛이 없을수가 없는 재료들이 들어가 있었고
그래도 피자헛이 옛날 추억의
그 JMT 맛은 아니지만
확실히 도우도 엣지도
피자 소스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굳이 내 돈 주고 사먹고 싶을 만큼
색다르거나 매력이 넘치는 맛이 아니였던 것 같다.
요즘 이 가격에 훨씬 다양하고
넘치는 토핑에 맛 좋은 피자가 너무 많아서
굳이 피자헛에서 사먹고 싶진 않으나 누가 사주면 너무 맛있게 잘 먹을 것 같은 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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