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맛집이 어딘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이 동네 주민이라면 만수정을 한 번쯤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
특별한 양념이나 숯이 다르거나 하지 않다.
그냥 오롯이 장어 하나 뿐인 집으로, 어떤 특별한 서브 메뉴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용인에 수많은 장어구이집을 이기고 1등을 하고 돈을 쓸어 담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내가 경험한 건 딱 하나, 그냥 장어 자체가 맛있다. 이다.
10곳도 넘는 집을 다녔다. 왜냐면 이 집은 장어와 먹을 다른 메뉴가 딱히 없어서 다른 집들을 열심히 가보았지만, 결국은 돌아 돌아 시부모님이 오시거나 지인이 오거나 가족모임에 좋은 음식을 드리고 싶으면 결국 이렇게 만수정을 오게 된다.
만수정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정로 135
만수정은 작년인가? 이사를 하면서 접근성과 주차장이 더 넓어져서 방문이 편리해졌다.
당연히 그 만큼 테이블도 넓어져서 예전처럼 옷에 너무 숯불 냄새 뵈거나, 북적거니는 숨 막힘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돼서 만족스럽다.
한 가지 아쉬운건 넓어진 만큼 이동거리가 많아져서 그런지 직원들은 더 바빠져서 굽는 퀄리티가 복불복일 경우가 생겼다.
만수정은 삼산장어, 민물장어 1kg씩 판매하고 있다.
처음 자리에 앉으면 기본은 민물장어 1kg 나온다.
1kg는 장어 두마리에 올라가고, 양념을 원하면 다 구운 뒷 양념을 발라달라고 하면 된다.
장어 퀄리티가 좋은 집인 만큼, 양념은 그냥 안 먹는게 좋다.
양념 자체가 별로 맛이 없다. ㅎ
장어는 모두 직원들이 구워주는 시스템인데, 가끔 직원들 식사시간에 방문하게 되면, 타게 구워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그럴 때는 좀 과격하게 굽거나 타는 경우가 있어 조금 먹는데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 때를 잘 맞춰 가는 것도 운이다.
이 날이 운이 나빠 파도, 장어도 자꾸 태워서 구워주던 날이었다.
심지어 이 날은 우리 가족모두 장어에 꽂혀 4kg를 먹었던 날인데, 직원도 놀라며 또 먹냐고 물었던 날이었다.
하지만 속 마음은 바쁜데 왜 또 추가하냐의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저렇게 태워도 장어 자체가 맛있으니 그냥 무한정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양념은 추천하지 않지만 다른 서브 메뉴가 1도 없는 이곳에서 어쩔 수 없이 마무리 1마리는 꼭 양념을 먹게 되는 것 같다.
기본 찬으로는 콩나물 김칫국, 콩나물 무침, 백김치가 나오는데 콩나물 무침이 참 맛있다.
야채 쌈에 콩나물 무침 장어 하나 얹어 먹으면 건강하게 무한정 먹을 수 있게 된다.
요즘 돼지갈비만 먹으러 가도 4명이서 20만 원이 넘게 나오더라, 몸에 좋은 걸 생각하면 차라리 이렇게 장어를 먹는 게 가족에게도 생색내기 좋고 건강에도 좋아서 앞으로도 자주는 아니어도 월 1회는 꾸준히 방문할 생각이다.
아쉬운 건 좀 후식 메뉴랑 파종 셀프바에 두면 좋겠다.
파 달라고 할 때마다 많이 먹는데 치사하게 눈치 보게 된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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