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이가 퇴근길에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집에 먹을게 너무 많아서 반려했다.
요즘 너무 핫하다고 먹어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길래
본인 용돈으로 살거면 내가 시켜도 된다고 이야기하니
바로 쿨하게 본인 용돈으로 치킨을 시키겠다고해서,
있는 반찬은 내일 먹어도 되니 나도 바로 알겠다고 했다.
퇴근길에 치킨을 시키겠다고 하기도 했고, 금요일이라 주문이 많을 날이라서
주문 후 1시간 30분 뒤에 치킨이 도착했던 것 같다.
메뉴: 교촌치킨 리얼후라이드 + 칠리포테이토
가격: 16,500원 + 3,000원 = 20,000원
그래도 남편보다 치킨이 먼저 도착했다 ㅋㅋ
급하게 전화해서 치킨이 왔으니 빨리 식기 전에 오라고 했고, 이제 5분 뒤 도착하니 셋팅을 해달라고 했다.
알겠다고 하고 셋팅을 하려는 순간 다시 전화가 오더니, 요즘 그 치킨 핫하다 신메뉴라서
빨리 리뷰 남기라고 닥달을 하더라ㅋㅋㅋ 내 블로그 핫하지 않지만 남편은 꾸준히 콘텐츠를 주고 싶은가 보다.
아직 안쓴 것들도 많고 뭐랄까...딱히 엄청 내 포스팅이 핫하지 않지만 나름 적극 도와주려고 하는거겠지?
무튼 알겠다고 이야기 하고 바로 치킨님을 맞이하기로 했다.
교촌 치킨의 시그니처 종이 포장과 함께 스티커로 꼼꼼하게 포장이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최근 배달원들이 치킨을 빼먹는다고 해서 저렇게 손 모양으로 스티커로 꼼꼼하게 포장을 한 것 같은데
그 화재가 진실이든 아니든, 나는 좀 불편한 스티커라는 느낌이 있었다.
무튼 그런 이슈는 잠시 접어두고 빠르게 치킨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보자면
교촌 치킨에서 시키는 메뉴는 딱 교촌 반반 아니면 시그니처 세트인데,
오늘 주문한 메뉴는 아예 처음 먹어보는 리얼후라이드와 칠리포테이토 세트여서 그런지
소스가 많아서 뭔가 다양한 구성이 온 느낌이 들었다.
낯설다.
교촌 치킨은 미니미니한 아이들이 안녕? 나 한마리로 부족하지? 난 두마리야!
이러고 맞이해주는 아이들인데, 크기가 크니 다시 한 번 교촌에서 시킨게 맞는지 확인하게 된다 ㅎㅎ
처음 배달온 박스를 보면, 젖어 있었기 때문에 열기로 인하여 충분히 눅눅해졌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인데
튀김옷을 만졌을 때 눅눅한 느낌은 아니고 단단한 느낌의 튀김옷 같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최근 BBQ 후라이드를 먹었고, BBQ 후라이드를 너무 좋아하는 꼬미네다 보니
BBQ와의 비교가 예상되는 순간이다. BBQ같은 경우는 늦게 오고 박스가 축축한 상태에서도
특유의 바삭함과 촉촉함이 잘 유지되어 있어 엄청 만족스러웠는데,
확실히 교촌의 리얼후라이드는 느낌이 좀 다르다. 튀김이 단단하고 기름냄새가 많이 나지 않고 튀김옷이 두껍지는 않다.
후라이드에 찍어먹으라고 들어 있는 소금 양념!
그릇에 옮기고 보니 초록빛이 나서 와사비가 들어있나 했더니 가루녹차가 들어있다.
오... .... 나름 소금까지 신경쓴건가? 했지만 먹어보니 후추맛 나는 그냥 소금~ 엄청 후추향 강한 자극적인 소금이었다 ㅎ
그리고 리얼후라이드 양념소느는 "교촌하바네로마요소스"
후라이드에 빨간 양념소스가 아니라 이상하긴 했지만, 당연히 교촌의 신메뉴 개발자들이
아무 생각없이 마요소스를 넣진 않았겠지란 생각과 함께 소스만 찍어보니, 소스 완전 내스타일이다.
매콤 달달하고 크리미한게 어떤 소스를 찍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웨지감자가 아닌, 칠리포테이토는 소스가 따로 들어 있는데, 일단 소스가 손바닥 크기만하고
꾸덕꾸덕한 소스가 들어 있는게 느껴진다.
소스를 뜯어 따라보니 렌즈콩이 아주 실하게 들어있고 빨간 양념보다는 약간 된장 정도의 색감을 띄고 있어
냄새는 딱 전형적인 칠리 냄새와 케밥 먹을때 찍어먹는 소스의 맛과 동일하다.
맥주가 미친듯이 땡기고 감튀하고 너무 잘 어울려서 치킨보다 이 칠리포테이토가 자꾸 먹고 싶다.
아쉽게도 포테이토가 조금 얇아서 렌즈콩이 안 퍼지지만, 너무 맛있다.
진짜 너무너무 내 입맛을 저격해서 진심으로 맛있다.
역시 치킨은 닭다리를 제일 먼저 봐야되는데, 쫄깃한 식감때문인지
손으로 뭉게지는 부드러운 식감의 닭은 아니였고,
소스를 찍지 않고 입에 넣어보니 매콤하게 쫄깃한게 이거 KFC 치킨 맛과 좀 비슷하다.
교촌 치킨을 좋아하는 이유는 강정처럼 튀김 옷이 얇게 바삭하게 양념이 잘 입혀져 있어서
부드럽고 바삭한 양념 옷이 좋았는데, 리얼후라이드는 먹을 수록 눅눅해지고 바삭하지도 않고
기름기가 껴있어서 굳이 교촌의 시그니처를 버리고 후라이드를 시켜 먹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남편은 딱 한마디 교촌에서 다시는 시켜 먹지 않겠다.
배달 오는 과정에서 눅눅해졌을 수도 있고 매장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린 BBQ에 바삭한 튀김옷이 너무 좋아 후라이드는 BBQ만 먹는데
교촌의 리얼후라이드는 일반 호프집에서도 먹을 법한 튀김옷과 맛을 내고 있어서
굳이 교촌이라는 브랜드에서 시켜 먹을 이유가 없다는게 확실해졌다.
교촌 치킨을 싫어하지 않기에 각 브랜드마다 잘하는 메뉴가 있어 교촌 리얼후라이드는
교촌 자체 브랜드의 상품만으로도 매니아층이 충분하다고 본다.
꼬미네에 리얼후라이드는 구매는 불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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